"니는 고마 내꺼데이"

등록 2013.05.20 14:33수정 2013.05.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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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용두산공원 프러포즈 조형물 앞에서 남녀가 사랑을 약속하고 자물쇠를 채우고 있다.
부산용두산공원 프러포즈 조형물 앞에서 남녀가 사랑을 약속하고 자물쇠를 채우고 있다.황복원

부산에서 제일 프러포즈하기 좋은 곳은 중앙동에 있는 용두산이다. 용두산 부산타워 출입구 옆 광장 스테인리스 안전펜스는 자물쇠들로 꽉 차 빈틈이 없다. 모두 자물쇠로 꼭 잠겨 있는데, 열쇠는 각자가 가졌는지 아니면 바다에 가서 던져버렸는지는 몰라도 없었다.

자물쇠의 집합 부산용두산공원 하트조형 물 옆 난간 지지대는 자물쇠로 빈틈이 없다.
자물쇠의 집합부산용두산공원 하트조형 물 옆 난간 지지대는 자물쇠로 빈틈이 없다. 황복원

내가 찾아간 날은 봄인데, 날씨가 너무 더워 여름옷으로 갈아입어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지형이 높은 탓에 바람이 불어 좀 추웠다.

찍고 또 찍고 용두산공원에서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남녀.
찍고 또 찍고용두산공원에서 자물쇠를 채우고 있는 남녀.황복원

그러나 청춘남녀들은 쌍쌍이 찾아와서 두 손을 꼭 잡고 와 하트형태의 자물쇠를 채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예쁜 글씨를 남긴다. '니는 인자 고마 내꺼데이', 라고 말이다. 부산사투리가 너무나 정겹구나. 부디 결혼해서 잘살기를 필자도 기도했다.

#프로포즈 #부산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부산북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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