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가보니 절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변창기
"창기씨 나랑 절에 점심이나 같이 먹으러 갑시다."
동네 아는 어르신이 전화를 해서 심심하면 절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인 저는 '빨간날' 모두 쉬는데 17일(금)은 석가탄신일이라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또 공짜라면 사족을 못 는 입장인지라 점심 시간에 맞춰 어르신이 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큰 길 도로변에 있는 아담한 절간에 도착하니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주변 학교 운동장은 절에 온 분들을 위해 개방되어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자 절 입구가 나왔습니다. 안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있었고 가족도 많이 와서 밥 줄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머리 위로는 연등이 줄줄이 매달려 있었으며 가훈 써주는 행사, 연등 만드는 행사, 연등 달 사람 접수, 기왓장 접수를 하고 있었으며 대웅전에는 모조 어린 붓다에게 물 붓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부처님 진신사리라 하면서 작은 유리 구슬모형 안에 전시하고도 있었습니다. 우린 구경할 새도 없이 줄을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