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침략을 비롯해 각종 환란에도 불구하고 세심사에는 절의 중심부에 고려시대 유행하던, 청석(靑石)으로 만든 구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231)을 비롯한 각종 문화유산이 현존한다.
충남시사 이정구
세심사(洗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백제 때 창건해 654년(신라 선덕여왕 14년) 자장스님이 중창했다고 하지만 입증할 문헌은 아직 찾지 못했다.
654년 창건사실이 입증된다면 무려 1359년의 역사를 간직한 현존하는 손에 꼽을 만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다.
1530년(중종 25년) 편찬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 후기 '여지도서' '범우고' 등에 '신심사(神心寺)'라는 이름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까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1968년 일타(日陀)와 도견(道堅)이 절 입구에 있는 '세심당(洗心堂)'이라는 부도에서 이름을 빌려 세심사로 고쳤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해 영산전·산신각·범종각·요사채가 있다. 대웅전 안에는 소조(塑造)아미타좌상이 봉안돼 있고, 불화로는 영산회상 후불탱화와 신중탱화가 있다. 신중탱화는 1794년(정조 18년) 조성한 것으로 승초(勝初)·원정(元正)·보심(普心)·품관(品寬)·대운(大云) 등이 그렸다. 영산전에는 석가삼존불과 16나한상 및 판관상 1위가 봉안돼 있다.
불화로는 영산회상도와 나한도 2점, 독성도 2점 등이 있다. 산신각에는 1935년 조성한 칠성탱화와 1937년 조성한 산신탱화가 있다.
절의 중심부에는 고려시대 유행하던, 청석(靑石)으로 만든 구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231)이 있는데, 상륜부(相輪部)가 없으며 1968년 일타와 도견이 옥신(屋身) 등의 새로운 부재를 가미해 원래의 모습을 잃었다. 부도는 본래 절 입구에 3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대웅전에서 영산전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송매당(松梅堂)' 부도 2기만 있다. 이밖에도 1563년(명종 18년)에 판각된 부모은중경판과 불교 의식집인 청문판(請文板) 4매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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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말라버린 세심사...천년고찰에 이게 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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