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칠두령
이상기
상설전시관은 총 6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부산지역의 유물과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제1전시실로 들어간다. 이곳은 선사실, 삼한·삼국실, 통일신라실, 고려실, 조선실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실에는 해운대 구석기 유적,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여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찍개 긁개 돌날이 있고, 낚시 바늘 가락 바퀴 토기 등이 보인다. 또 청동기시대 대표유물인 동검과 철기시대 유물인 낫과 화살촉도 있다.
이들 다음에는 복천동과 대성동 고분군 출토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목걸이, 금관, 방울이 7개 달린 형태의 칠두령(七頭鈴) 등이 눈에 띈다. 목걸이는 주황색, 하늘색, 보라색의 옥 또는 유리로 만들었다. 금동관은 약간 녹이 슬었지만 사슴뿔 모양이 분명하다. 칠두령은 흔들어 소리를 내는 의식용 방울로, 자루가 달린 원형 고리 바깥으로 은행알 모양의 방울이 7개 달렸다. 이곳에는 또한 부산지역에서 출토된 와당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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