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산 철쭉공원.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꽃길을 걷고 있다.
이돈삼
그 가운데 철쭉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철쭉을 보려는 여행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다들 철쭉군락 사이로 난 길과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내고 있다. 산천도 진녹색으로 화답하며 철쭉꽃과 소통한다. 이름 모를 새싹들의 생명력도 여기저기 엿보인다.
저만치 보이는 방목장에서 풀을 뜯는 흑염소 무리가 보인다. 길을 건너는 고라니의 발걸음도 느긋하다. 사람을 보고도 놀라 달아나지 않는다. 산자락을 따라 층계를 이루는 다랑이논도 정겹다. 마을사람들이 '한국의 알프스'라고 자부하는 만수마을 풍경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들국화가 흐드러져 '들국화마을'로도 불린다. 산간에 심은 지황, 백지, 방풍, 황금, 당귀 등 약초가 주된 소득원이다. 녹색농촌 체험마을,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돼 있다. 주민들은 이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많은 여행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