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적 상식 중에는 주류의사들에 의해 조작되거나 왜곡돼 믿지말아야 이유가 있는 것도 있다.
임윤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하루 한날이 무료하고 나이 탓에 판단력조차 흐려진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뜨내기 약장수가 일장 설레발을 푼다.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다. 두통, 치통, 생리통, 팔다리 쑤시는 신경통은 물론 잔뜩 구부러진 허리조차도 발딱 일으키게 하는 만병통치약이다.
소화불량에도 좋고, 암에도 좋고, 관절염에도 좋다. 밤만 되면 끙끙거리며 앓는 소리를 하는 영감님도 청춘으로 되돌릴 수 있고, 진즉 알았더라면 먼저 죽어간 친구도 살릴 수 있을 만큼 좋은 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장수들이 떠벌리는 말솜씨에 현혹된 어르신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효능도 모르고 성분도 검증되지 않은 이름 모를 약을 산다.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남는 건 '속았다'는 배신감이고 늘어난 건 빚이다. 과연 어르신들만 현혹되고 있고, 어르신들만 쌈짓돈 털려가며 속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아니다'이다.
주류의사의 여론조작과 현혹에 우리는 속고 있지 않은가? 멀쩡하게 걸어 들어간 사람이 주검이 되어 나와도 의사가 책임져야 할 의료사고로 인정받기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의사들만의 전문지식으로 요렇게 회피하고 저렇게 떠넘기면서 그들만의 영역을 수호하며 살길을 찾는다.
의사는 꼭 필요한 존재다. 통증을 덜어주고, 환부를 수술해 주고, 때로는 위기에 처한 생명까지 구해주니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그들도 인간이다. 히포크라테스를 선서하고, 하얀 가운을 입고 신성한 듯이 행동하고 있지만 부와 권력, 명예와 기득권 유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는 넘어서지 못한 인간일 뿐이다.
부를 좇고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의사는 해악에 가깝다. 잘 벼려놓은 칼이 흔적도 없이 치명적인 상처를 낼 수 있듯이 전문 지식으로 그 지위와 명성이 공고한 사람일수록 부와 명예를 좇는 이라면 더 많은 사람을 위험하게 하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병이 완쾌되기까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반드시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이고, 둘째는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르는 '신뢰'라고 한다. 맞다. 하지만 때로는 이유도 알아야 한다. 의사라는 집단이 집단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권력에 야합하기 위해 어떤 술수를 쓰는 것은 아닌가 정도는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회적 진실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