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과장한 모습(좌)/ 배우 유일한씨의 애교 살을 없앤 모습(우).
권용현
인터넷 상에서 연예인들의 애교 살 제거 사진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원래 사진에 비해서 애교 살 부분을 없앤 사진은 왠지 밋밋하고 차가워 보인다. 애교 살은 눈둘레근이라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 아래 부분에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부분을 말한다.
이 눈둘레근은 웃는 표정을 지을 때 수축한다. 그래서 표정을 짓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별로 튀어나와 있지 않은 사람도 웃을 때는 이 부분이 볼록하게 강조된다. 이 부위를 관상에서는 淚當(누당)이라고 부른다. 이 부위가 볼록할수록 건강하고, 정력이 왕성하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자식복이 있다고도 한다.
요즘 이 부위를 좀 더 두드러지게 강조하기 위한 시술을 하기도 한다. 웃을 때 강조가 되는 부위라, 시술로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것은 웃는 표정의 얼굴을 흉내낸다고 볼 수 있다. 웃는 표정을 보면 호감을 느낀다. 이 호감이 미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대학생 N씨도 눈밑에 살짝 도드라지는 애교 살이 매력이었다. 약간 올라간 눈꼬리가 강해보일 법도 했지만, 눈밑에 애교 살이 인상을 부드럽게 해주었다. 눈웃음과 함께 애교 살이 도드라지면서 눈매가 반달형으로 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몇 달 뒤, 그를 다시 만났을 때, 그의 눈밑에 변화가 생겼다. 매력포인트였던 애교 살이 아주 두터워진 것이었다. 심지어는 약간 푸르스름하게 뭔가가 비쳐보였다. 이야기인즉슨, 애교 살을 더 도톰하게 하고 싶어서 필러시술을 받았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조금만 더' 하다가 두터워졌다는 것이었다. 시술 부위만 보면 만족스러웠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위화감이 느껴져서 이제는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