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김해공항 포화...신공항 가덕으로 와야"

지역 상공계·정치권 등 토론회 열고 신공항 건설 방안 논의

등록 2013.05.03 17:44수정 2013.05.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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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신공항 (예상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안에 2개의 활주로와 터미널 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신공항 (예상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안에 2개의 활주로와 터미널 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부산광역시

부산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이 정부에 동남권 신공항의 부산 가덕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와 김해공항가덕이전 범시민추진단, 새누리당 부산시당 신공항건설 태스크포스팀은 3일 오후 토론회를 개최하고 신공항 건설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신공항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살펴보고 부지 선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최치구 부산발전연구원지원실장은 인천공항을 중추 공항으로 하는 이른바 "원포트(One-port) 공항정책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공항이 없는 지역에서) 국제적 접근성 불량 및 접근비용 과다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실장은 "항공 수요와 발전잠재력에 따른 위계 구분과 공항별 역할 분담 및 투자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며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의 예를 들어 "항만과 공항, 배후부지를 연계한 글로벌 허브포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로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성호 항공대교수는 '항공 수요 증대에 대비한 신공항 조기건설 전략'이란 주제의 발제문을 통해 현 부산 김해공항의 문제점을 ▲24시간 항공기 운항제한 ▲활주로 주변의 높은 산악 장애물 ▲ 입·출항 항공기의 시간당 이착륙 횟수 제한 ▲ 군공항 겸용으로 인한 운영 및 개발 제한 ▲조류 충돌 가능성 ▲장거리 출발 항공기를 위한 역방향 활주로 사용불가 ▲활주로 포장 강도 문제로 인한 최대 이륙중량 제한 등으로 지적했다.

최 교수는 부산시 등의 보고서 등을 참고로 "2023년 활주로 용량을 기준으로 김해공항이 포화를 맞는다"며 김해공항의 한계 극복과 동남권 지역의 국제적 접근성 향상, 국토 균형 발전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내세워 신공항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최 교수는 신공항 조기 건설 추진 방안으로 중앙 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경제적 공항 개발을 위한 대안 제시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공항 입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영남권 지자체를 위해 "지역공동체로서 상생협력 및 발전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사업확장 및 갈등 중재"를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의택 부산대 석좌교수의 사회를 맡고 김연명 항공정책기술본부장, 허태성 ㈜유신 공항부 부사장, 허의영 항공대 교수, 허종 항공정책연구소 소장, 박용화 인하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부산상의 측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김해공항 가덕이전 사업에 반영해 조속한 시일 내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권신공항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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