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억류된 배 씨 즉각 석방해야"

국무부 브리핑...<로이터> "미국, 북한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라"

등록 2013.04.30 15:08수정 2013.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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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무부의 패트릭 벤트렐  부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배씨가 북한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았다"며 "미국 시민의 안전은 국무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이기에, 북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벤트렐 부대변인은 "(우리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사항을 보호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지난 26일 스웨덴 대사관이 마침내 배씨를 면담했다는 사실이 현재 국무부가 가진 최신 정보"라고 말했다.

어어 배씨 면담 시에 변호사를 동행하였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지역 변호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든 우리는 미국 시민이 최상의 법적 방어 수단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로이터 통신>은 "이전에도 많은 미국 시민들이 북한에서 곤경에 처해 왔으며, 북한은 이러한 억류를 미국 고위급의 방문 등으로 이용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배 씨는 비자를 가지고 북한에 들어갔기 때문에 미국은 이번 사태가 (북한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과거에도 미국민의 문제가 정치적 협상 수단으로 사용되었지만, 이번 개인적인 사건은 그러한 방식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북한 방문 중에 체포된 배씨는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를 촬영하다가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미 국무부 #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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