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마래산에서 바라본 엑스포장 전경
심명남
마래산이 붉게 물들었다. 28일 정상에 올랐다. 그곳엔 영산홍과 철쭉이 만개했다. 사람 눈은 참 간사하다. 같은 꽃이라도 산 밑에서 보는 꽃과 산 위에서 보는 꽃은 생동감부터 다르다.
전남 여수시 덕충동과 만흥동 사이에 위치한 마래산(385m). 이곳은 여수반도 일대가 가장 잘 조망되는 곳이다. 여수에서 사계절 중 최고의 전망을 보려면 지금같이 철쭉이 만개할 무렵 봄철이 제격이다. 왜냐면 마래산에 핀 영산홍과 철쭉을 원없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불이 자주 나서 나무가 많지 않아 민둥산이라 부르는 이곳은 기반암이 노출되어 수림이 빈약한 편이다. 그런데 몇 년 전 여수시가 이곳에 영산홍을 심어 잘 가꾼 뒤부터 마래산 정상은 꽃밭으로 변신했다.
여수엑스포 이후 달라진 마래산 그곳엔...마래산 가는 길은 석천사 입구나 충덕중학교에서 오르면 쉽다. 정상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이곳은 엑스포가 열리기 전엔 역전의 허름한 판자촌으로 지저분했으나 엑스포 이후 구획이 잘 정리되어 전망 좋은 명소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