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판을 둘러보고 있던 중 배 한척이 들어와 생선 하역작업이 한창 이었습니다. 선원들이 '가재'를 퍼 담고 있는 중 입니다.
추광규
따라서 이 시간을 먼저 머릿속에 넣고 평일날과 겹치는 사리물 때에 맞추어 나가게 되면 싱싱한 서해안산 각종 생선을 상당히 싼 가격으로 사올 수 있습니다. 아침까지 서해 앞 바다에서 놀던 물고기를 저녁에는 우리집 식탁에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생선은 물량이 많이 나오면 싼 가격으로 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춰서 나가야 생선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소래포구 선착장 좌판상들의 경우 정해진 가격이 없다보니, 자칫 바가지를 쓰기 쉽습니다.
실제 이날 20여 곳에 이르는 좌판을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생선 가격을 하나씩 물어보았는데, 어떤 생선은 싼 반면 또 어떤 생선은 동네마트보다도 비쌌습니다.
좌판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활 암꽃게는 1kg에 3만 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하루전날 동네 마트에서 수족관에 담겨 있는 활 암꽃게를 1kg에 2만3천 원에 사왔는데, 이곳 소래포구 좌판에서는 더 비싼 가격을 부른 겁니다. 물론 제 지갑은 열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