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아닌 임실 작은학교를 선택한 엄마들인천, 안양, 분당이 집인 이들 동갑내기 엄마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과감히 임실 덕치면의 작은 학교를 선택했다. 일명 농촌유학을 결행한 것. 사진 왼쪽부터 은칠선(경기도 분당), 정윤주(인천), 정성실(경기도 안양) 씨가 주인공.
장남혁
경기도 안양시가 집인 정성실(사진 오른쪽)씨는 대안 어린이집 교사 출신이다. 공동육아를 희망하는 엄마들이 모여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어린이집 원생들에겐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이는 컴퓨터에 매몰되게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올해 3월 아이와 함께 농촌유학을 결행했다.
정성실씨는 아이가 내성적인 편이라며 덕치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선생님의 세심한 보살핌이 가능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학교는 과밀학급이라 내성적인 아이에겐 기회가 적잖아요. 얼마 전 공개 수업을 참관했는데, 학생수가 적다보니 모든 아이에게 발언 기회가 돌아가고 있더군요. 내성적인 우리 아이가 좀 더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울 것 같아 좋아요."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생과 함께 지난해 3월 농촌유학을 온 정윤주(사진 가운데)씨는 인천에서 왔다. 남편의 고향이 전북 순창이라 시댁도 자주 찾는다는 그녀는 아이의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덕치초등학교에서 농촌 유학을 마치고 인천 중학교에 진학한 큰 아이를 두고 있기도 한 그녀는 온 동네와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토피 등 잔병 치레가 많았던 아이가 인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자 건강해지고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농촌 유학 인프라 확대해야이들 엄마는 수도권 등지에는 농촌유학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많다며 유학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실씨는 "나홀로 아이만 유학을 보내는 방식은 엄마들이 꺼려한다"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유학센터 건립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보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주씨는 "농촌유학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각종 정보가 있으나 학교와의 연계가 부족해 학교 현황을 알 수 없다. 지역과 학교를 연계하는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봄철이면 고사리와 나물을 캐고, 고추 따기 아르바이트, 노인복지관 자원봉사도 다닌다는 엄마들은 농촌유학을 꿈꾸는 부모들에게 과감히 결행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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