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후원하고 대전연대회의가 주최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대안제시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25일 오후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은 노면전차, 즉, '트램'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하고 대전시가 후원하는 주제가 있는 시민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대전도시철도2호선 대안제시를 위한 시민토론회'로 이 자리에서는 주로 트램방식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대전시는 민관정 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2호선의 건설방식을 '지상고가 방식'과 '트램 방식' 두 가지로 압축했다. 지상고가 방식은 대전시가 선호하고 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트램방식 선정을 주장해왔다.
때문에 이날 토론회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으로 지상고가 방식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으로 트램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교통정책진단 및 올바른 대중교통정책'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연구원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국가들의 트램에 대해서 소개한 뒤 '트램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트램은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다, 랜드 마크, 관광 상품, 도심재생 등 트램의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면서 "특히 이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교통 복지 구현이 가능하며 지속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우에는 트램이 전무하다"며 "교통에 대한 철학을 바꿔야 한다, 승용차 이용에 제약을 주기 때문에 트램을 건설할 수 없다가 아니라 승용차 이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트램을 건설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고가 방식, 극심한 적자 초래할 것" Vs. "트램 단점 많아"두 번째로는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이 '대전도시철도2호선 정책 대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그는 "대전시는 지상고가 방식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그러나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건설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벌써부터 '대구도시 미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고가의 경우, 한 번 건설하면 다시는 철거할 수 없는 애물단지, 흉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뿐만 아니라 상권침해, 환승 및 접근성 문제, 수요부족에 따른 적자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상고가 방식으로 2호선이 건설되면 지하철인 1호선과의 환승은 수직환승거리 40m, 노면이동거리 100-300m 이상으로 교통약자들은 사실상 환승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지상고가 경전철은 '외면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극심한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속가능성으로 보나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보나, 편리성과 접근성, 재정건전성으로 보나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면서 "대안은 노면철, 트램이 정답이다, 대전시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