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금 3억5000만원이 확정된 시량초등학교 운동장 모습. 당초계획은 마사토운동장이었으나 인조잔디가 재검토되고 있다.
장선애
또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 3억5000만 원 지원이 확정된 시량초등학교도 학교운동장의 재질과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당초 시량초의 사업비 지원신청서에는 토사운동장으로 계획돼 있으나, 협의체에서 인조잔디 조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인조잔디에 대한 선망이 사그러들지 않는 틈바구니를 이용해 '친환경제품'이라고 적극 홍보해 유해성 논란을 희석시키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은 충남교육청의 학교운동장사업 방향과도 맞지않아 교육기관간 엇박자가 심각하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시군교육지원청에 향후 인조잔디 신규조성이나 교체에 예산을 들이지 않을 것(축구부 육성학교는 예외)이며, 반영구적인 토사운동장(흙운동장)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82개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내구연한이 도달해 재시공에 들어가더라도 인조잔디는 지양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분명한 원칙이다"라면서 "학교운동장 현대화 사업은 예산여중과 같은 마사토운동장으로 권유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운동장사업이 진행되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인조잔디와 마사토운동장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신례원초나 시량초의 경우에는 교육청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전혀 없어 사전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