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한 대기업 임원의 여승무원 폭행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자료.
트위터 등 SNS에선 20일부터 '라면 진상'이라며 A씨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신상 털기에 나서 실명과 소속 기업, 사진 등을 퍼뜨렸다. 급기야 해당 임원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에너지는 21일 오후 사실을 일부 인정하고 공식 사과에 나섰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과한다"면서 "인터넷에 공개된 글에 대해 회사는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내부 감사 담당 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규정에 따라 해당 임원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21일 "항공기 안전을 위해 기내 폭행이 발생하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아직 주말이라 평일이 돼야 회사 차원에서 고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해당 승무원이 직접 고발할 수도 있다"이라고 밝혔다.
A씨가 일부 언론을 통해 외국 항공사를 이용했고 입국에 문제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사진 등 입증자료는 확보돼 있고 현지 FBI가 폭행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귀국 조치한 것"이라면서 "아직 가해자 쪽에서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자료에 포함된 'GLY(갤러리)', 'DP(사무장)' 등 일부 영문 약자가 기내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내부에서 유출된 자료인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