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은 진도 회동마을과 모도를 연결한다.
진도군 제공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이번 바닷길 축제의 주제는 '만남'이다. '만남'은 진도 바닷길의 전설로 구전돼 온 '뽕할머니 이야기'와 관련이 깊다. 이야기는 이렇다. 옛날 진도 회동마을에는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마을 이름도 '호동이'라 불렸다. 어느 날 호랑이로 인해 마을이 큰 피해를 입자 사람들은 모두 앞바다의 모도로 도망을 갔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떠나느라 뽕할머니 한 사람만 빼 놓고 가버린 것. 혼자 남은 할머니는 매일 밤 용왕에게 가족을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어느 날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휘어진 바닷길이 생겼고, 할머니는 그 길을 통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됐다는 전설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뽕할머니가 바닷길을 건너 가족을 만나는 장면이 재연된다. 축제 주최 측은 미리 '뽕할머니 콘테스트'를 열어 진도 지역의 뽕할머니를 선정했다. 또 '만남'과 관련한 관광객들의 사연을 받아 축제장에서 방송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