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바친 죽순죽순을 따간사람은 영양을 공급받지만 죽순은 목숨을 바쳤다.
황복원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죽순을 잘 돋아나게 하기위해 묵은 대나무는 잘라버렸다. 빽빽하던 대나무 밭이 지금은 듬성듬성하다. 빈 공간은 죽순들이 말이 필요 없는 '우후죽순'이로구나.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다. 인간이 탐을 낼만도 하다.
죽순은 죽피가 물고기 비늘같이 생겼구나. 죽피는 위로 갈수록 길어지며 끝에 녹색의 뱀 혀처럼 붙었구나. 죽피수와 줄기의 마디 수는 같구나. 죽순은 땅속에서 백황색을 띠고 땅 위로 나와서는 고유의 색과 무늬를 띠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