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줍기멸치털이 작업을 하면서 튕겨져 나온 멸치를 줍는 할머닌들.
정도길
하늘을 나는 멸치가 갈매기의 몫이라면, 땅바닥에 떨어진 멸치는 할머니들의 몫이다. 오랜 시간 멸치를 줍느라 몸을 굽힌 탓에, 허리가 쑤실 법도 하건만 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주운 멸치는 살을 발라 멸치무침을 하면 제격이다. 멸치조림을 만들어 상추에 싸 먹으면 기가 막힌다. 한 마리 두 마리 주운 멸치가 제법 큰 통에 가득하다.
갈매기는 노래하고 멸치는 하늘을 날며 어부는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