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충남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의원(천안)은 이를 정면비판하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도(도지사 안희정)는 2017년 8월 개교를 목표로 300억 원(국비 69억 원, 도와 시·군비 각각 85억5000만 원, 자부담 60억 원 등)을 들여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유·초·중·고 통합형(5∼19세)으로 11학급(200명) 규모다. 정원 및 학급 수는 유치원 40명 3학급, 초등학교 80명 4학급, 중학교 40명 2학급, 고등학교 40명 2학급 등이다.
도는 외국인이나 비영리 외국 법인, 사립학교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법인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도내 15개 시·군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의원은 이날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200명의 소수 특권층을 위해 수백억 원의 국고를 낭비하는 일"이라며 ""경쟁력 없는 무모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립권한을 갖는 충청남도 교육청과 협의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한 절차상의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추진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국인학교의 설립인가와 지도·감독권은 교육감과 도의회에 있는데도 의견수렴 절차조차 없었다"며 안 지사에게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적극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인학교는 최근 각종 비리, 특혜 입학 시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와 계층 간 위화감 조성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외국인학교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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