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전국 최고의 나들가게로 만들겠다는 김종태 대표
김영욱
구태, 벗다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온 휴게형 매장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는 것이 김종태 대표에겐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나들가게 신청 전까지 모아편의점은 인근에 위치한 공장 직원들의 전용 휴게소로 자리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을 직접 지도한 신철 지도요원(서울중앙체인)도 "점포 내에서 가벼운 식사를 해결했기에 매장 곳곳에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바닥엔 음식 딱지가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있었다"라고 그 당시의 매장 상황을 설명했다.
신 지도요원도 "점포 내에서 절대 음식을 먹게 해선 안 된다"라는 것을 점주에게 요구했지만, 김 대표가 쉽게 응할 지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지도요원의 요구를 무시하고 "내가 누군데"라는 식으로 본인 뜻대로 처리하는 점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대표도 지도요원의 요구를 거부할 수도 있었지만 흔쾌히 수락했으며,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점포의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는 것이 신 지도요원의 주장이다.
특히 신 지도요원은 "점포 내 식사 금지 이후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던 인근 공장 직원들도 나들가게 재개점 이후엔 더 자주 이곳을 찾았으며, 지금은 매장이 아닌 공장 휴게소로 자리를 옮겨 부식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