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겨를 뿌려 완두콩이 따뜻하도록 옷을 입혀주었다.
최오균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왕겨 옷을 입은 완두콩들은 내 심정을 이해한 듯 합니다. 나는 곧 잘 식물들과 혼잣말로 대화를 하며 교감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식물들도 소리를 내지 않지만 나를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보고된 생물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식물들도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느끼고, 듣고, 제한적이나마 보고, 맛을 느끼며, 냄새도 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였던 미국의 클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자극에 대한 식물의 반응을 실험했습니다. 그는 식물이 있는 방에 한 사람을 들여보내 잎을 따보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식물의 격렬한 반응이 거짓말 탐지기에 포착됐습니다.
그 사람을 방에서 나오게 한 후,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 식물에게 물을 주고 보살펴 주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식물은 이를 곧 알아차리고 기쁨의 표시라고 말 할 수 있는 다른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식물도 인간을 알아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