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고은령 전 KBS 아나운서
이영광
지난해 해직언론인으로 방송을 시작했던 <뉴스타파>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로 법인화를 하고 시즌3에 맞춰 <뉴스타파M>이라는 매거진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MC를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와 고은령 전 KBS 아나운서가 맡아 격주로 수요일에 방송한다.
2005년 KBS 공채 31기로 입사한 고은령 전 아나운서는 5년 동안 KBS부산총국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0년 뮤지컬 공연 공부를 위해 사표를 내고 현재는 <스튜디오뮤지컬 자리주삼>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타파> 시즌1부터 한 회 한 회 챙겨봤다는 고 전 아나운서는 "<뉴스타파M>의 MC를 맡게 된 것도 제의가 온 게 아니라 뭐든 돕고 싶다고 연락을 했더니 얼마 있다 연락이 와서 합류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신촌에 있는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고 전 아나운서를 만나 <뉴스타파M>에 대한 이야기와 KBS를 퇴사한 이유, 현재의 언론상황 그리고 그의 언론관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고은령 전 KBS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 먼저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뉴스타파>에 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임하고 있는 것이 근황 중 하나이고요. 또 하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과정으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공연 공부 하면서 개인적으로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뮤지컬 팟캐스트를 2년째 제작 진행해오고 있어요."
- 진행 중인 팟스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팟캐스트 방송명은 <스튜디오뮤지컬 자리주삼>이라는 재밌는 이름인데, '들리는 뮤지컬'이라는 콘셉트로 뮤지컬을 들으며 즐기실 수 있게 각색해서 들려드려요. 관객들은 극장을 가지 않고도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고, 창작자들은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생겨서 좋지요. 신인 창작자들을 위해 창작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기도 하거든요. 관객, 창작자에게 제 자리를 돌려드리는 개념의 방송, 그래서 이름이 '자리주삼'이에요. 관객의 자리, 신인 창작자의 자리를 돌려받는 방송입니다."
-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있으셨나요?"네, 어릴 때부터 공연을 혼자 보러다닐 만큼 좋아했었는데, KBS 시절에도 문화예술프로를 맡으면서 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었죠. 거기에 덧붙여 대학원에서도 공연공부를 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연 관련 팟캐스트 제작·진행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 <뉴스타파M>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텐데 소개 부탁드립니다."<뉴스타파M>을 제가 소개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뉴스타파>가 한국의 퍼블리카를 표방하면서, 대안 저널로서 1년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요. 그 <뉴스타파>가 시즌3부터 뉴스 외에 별도 채널도 만들었죠. 그래서 <뉴스타파 N>과 <뉴스타파M>이 구분되어 방송되고 있습니다. N은 뉴스, M은 매거진을 뜻합니다.
뉴스가 정통 '탐사보도+르포'라면, 매거진은 지식과 힐링이 가미되는 방송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통해 낫지 않는 우리 가슴에는 힐링을 주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에 대안이 줄 수 있는 방송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직은 시작단계이고 많이 부족할지 모릅니다만. 꾸준히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