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일반실텅빈 새마을호 일반객실의 모습에서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 새록 피어난다.
최종술
그러나 새마을호는 나에게 다른 무엇을 주었다. 그건 바로 '여유'. 덜덜 떨리는 기차 몸체의 떨림과 창 밖으로 휙휙지나가는 풍광이 속도감을 그대로 전해준다. KTX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고 하지만 봄볕을 붙잡기엔 너무 빠르다.
샛노란 개나리가 너무 예뻐 카메라에 붙잡아 두고 싶지만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버렸다. 담고 싶은 풍광들이 아쉬움과 함께 가슴에 매달렸다.
봄은 생명이다. 깡마른 나뭇가지에 어느새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난다. 생명의 씨앗에 봄기운이 잠을 깨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