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안양농수산도매시장 관리사무소의 중도매인 간담회에서 한 중도매인이 김신 관리소장의 채소동 영업장 이전 방침 설명에 항의하고 있다.
최병렬
경기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3의 청과법인을 신규 지정한 안양시가 신규법인 영업장으로 도내시장 내 채소동을 내주기로 하고,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방침을 밝히자 이곳에서 18년 가까이 영업해 오던 중도매인들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지난 4일 오후 2시 기존 청과법인인 원예농협과 태원 소속 중도매인 30여 명과의 간담회에서 새로 지정한 청과법인인 안양청과의 영업장 마련을 위해 조만간 채소동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며 이곳에서 장사하는 중도매인들에게 영업장 이전을 통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규 법인인 안양청과 측 공사 설계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착공신고를 하고 4월 10일부터 공사에 착공해 5월 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신 도매시장관리소 소장은 "새로 지정한 청과법인의 영업장 마련을 위해 채소동을 리모델링 해야 한다. 이곳에서 영업하던 중도매인은 청과동 뒷 편 공간에 새로 마련하는 무와 배추 전문 판매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사실상 일방적 통보를 한 것이다.
김 소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청과동 앞쪽에 천막을 설치해 임시 판매소를 마련해 주겠다"고 했으나 무와 배추 전문 판매장 공사비용 예산(추경)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실토해 중도매인들 대책없이 내쫓기는 형국인 상황이다.
내년 7월까지 채소동 중도매인 영업장 보장 약속 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