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 한양대 로스쿨 교수가 4일 트위터에 올린 글
신종철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정치권은 '함량미달'로 판정하며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법조인들은 한발 발 더 나아가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며 윤진숙 후보자를 발탁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거친 돌직구를 던진 건, 변호사 출신 김정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다.
김정범 교수는 4일 트위터에 '윤진숙 청문회, 리더십·자질부족 지적 잇따라'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대통령을 박근혜처럼 아무나 하니까, 장관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라며 "어떻게 저런 사람을 장관으로 골라내는 능력이 있는지, 결국 같은 수준이랄 수밖에^"라고 거친 돌직구를 던졌다.
김 교수는 "'여당마저 '부끄럽다'…윤진숙 청문회서 무슨 일이?', '모래밭의 진주라더니, 큰일났다' 한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고서 언론들이 뽑은 기사제목들"이라며 "지금까지는 도덕성이 문제되었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직무능력 평가에서 거의 빵점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인사참사. 문제는 몇 사람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수십 명 비교 검토해서 도덕성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고 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 며느리가 시집와서 차린 밥상치고는 너무 형편없다는 것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나의 평가다"라고 혹평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인사참사, 식탁이 화려할 필요는 없지만 정갈하고 성의있는 밥상은 차려야 할 것 아닌가?"라며 "박근혜정부의 국민에 대한 예의가 말이 아니다는 뜻이다. 제발 국민대접 좀 제대로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