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원철(李源喆) 박사
기상청
지난 1948년 국립중앙관상대가 신설되면서 초대관상대장을 역임했다. 1954년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 자금으로 자기온도계, 자기습도계, 수은기압계 등 종관기상측기 28종을 도입해 관측 장비를 현대화했다. 1959년에는 태양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해 은반일사계를 설치해 매일 관측 하는 등 기상업무의 현대화에 이바지했다.
또한 기상기술원 양성소를 신설해 기상 전문인력 배출에 힘쓰는 한편, UN 산하 세계기상기구 아시아 지역협의회에 참가하는 등 기상업무의 국제화에도 앞장서 우리나라 기상업무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그는 우리나라 천문학 개척에도 앞장선 과학자였다. 1926년 미시간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정교한 분광학적 관측과 계산으로 독수리자리 에타별이 맥동변광성(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의 하나로, 별이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며 밝기가 변하는 것을 의미)임을 밝혀내 우리나라 최초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 당시 이 연구는 전 세계 천문학계에서도 매우 앞서가는 연구 주제로 해외 과학 학술지에 상세히 발표돼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이후 학위를 마치고 귀국한 이 박사는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천문학 교육에 힘썼으며 서울YMCA에서 정기적인 대중강연 등을 통해 천문학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섰다.
한편 그는 해방 이후 관상대(=기상청) 초대 대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천문 및 기상과 관련된 인력을 키우고 제반 제도를 확립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가 직접 편찬하여 배포한 역서(曆書·음력날짜, 월령, 일월식, 조석, 24절기의 시각, 매일의 일월출몰 시각 등을 계산한 결과를 담고 있는 책)는 국민들의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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