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연간 수입 브랜드(럭셔리)별 법인 판매 비중
이정환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런 탈세 효과와 모럴 헤저드를 '먹이' 삼아 수입차 업체들이 리스의 주요 경로로 활용하고 있는 할부금융 자회사들도 '쑥쑥' 크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수입차 리스회사들이 2011년 올린 매출은 9782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7개 캐피털사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매출 규모 뿐 아니라 그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7년 영업수익(매출) 1857억9288만 원을 올렸던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1년 4951억6001만 원으로 4년 만에 266.5% '덩치'가 컸으며, 2007년 영업수익 1126억3263만 원을 기록했던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는 작년 3671억5001만 원으로 그 몸집을 세 배(326%) 이상 키웠다. 그 대부분이 '리스 매출'임은 물론이다.
영양가 또한 높다. 2008년 -2.6%였던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 8.9%, 2010년 12.7%, 2011년 14.1%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캐피털사의 3배 정도 되는 영업이익률로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2008년 -1%였던 영업이익률은 2009년 3.2%, 2010년 4.9%, 2011년 6.5% 그리고 2012년 7.3%로 BMW 경우처럼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었다. 작년 BMW코리아 영업이익률이 3.17%, 벤츠코리아 경우가 3.56%였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셈이다.
주세? 건강세? 외제차 이용 탈세효과 1조원 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