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I '풍과(Wind Fruit)' 아크릴물감 65×91cm 2012. 제주 풍의 주황색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그의 미학은 '풍과'에서 보듯 정물화도 풍경화도, 동양화도 서양화도 아닌 제3의 관점이다. 그도 "나는 꾸준히 내 나름으로 동서양화를 융합하는 방식을 모색해왔다"고 고백한다. 회화에 대한 통념과 경계를 넘어 모든 걸 포용하는 자세다.
또한 그는 "작가는 전위(avant garde)나 윤리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날 때 자유롭다"며 요즘 대세를 이루는 설치미술, 개념미술, 미디어아트 등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런 조류나 유파에 관계없이 자신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그만의 '강요배스타일'을 낳기 위해 내심 많은 모색과 실험을 한단다.
그의 화풍을 종합해보면 친근하면서도 아득하고 잔잔하면서도 격하다는 느낌을 준다. 작가가 고향예찬의 심정으로 작업을 해서 그런지 치열한 경쟁 속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이들에게 할머니 약손 같은 치유의 효과를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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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을 하는 강 작가 색채의 질감이 시간의 여러 결 속에 담겨질 때 명암의 풍부한 색감을 낸다고 설명하는 강요배 작가
ⓒ 김형순
[작가소개] 강요배 1952년 제주출생 197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현 제주에서 거주 및 작업 [수상] 1998년 민족예술상 수상
[개인전] 2013년 '강요배전' 학고재 갤러리(서울). 2011년 '풍화' 제주 돌 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제주). 2009년 '강요배의 습작시절' 제주교육 박물관(제주). 2008년 '스침' 학고재 갤러리(서울) '4·3 평화기념관 개관기념 특별전: 강요배 4·3 역사화-동백꽃 지다(제주). 2007년 '섬 빛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진흥원(제주). 2006년 '땅에 스민 시간' 학고재 갤러리(서울), 아트스페이스(제주). 2003년 '강요배' 학고재 갤러리(서울). 1999년 '금강산' 아트스페이스(서울). 1998년 '4·3 50주년기념 동백꽃 지다 순회전'(서울 학고재, 제주, 광주, 부산, 대구). 1995년 '섬 땅의 자연' 조현화랑(부산). 1994년 '제주의 자연' (서울 학고재, 제주). 1992년 '제주 민중항쟁사' (서울 학고재, 제주, 대구)
[제주4·3의 진실 캐기]
http://blog.ohmynews.com/rufdml/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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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 현대미술을 대중과 다양하게 접촉시키려는 매치메이커. 현대미술과 관련된 전시나 뉴스 취재. 최근에는 백남준 작품세계를 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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