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로 먹는 일본 교토 먹거리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식과, 삶은 무와 토란, 새우, 도루묵 튀김, 닭 꼬치구이입니다.
박현국
21일 저녁 교토대학에서 연구 모임을 마치고 모두 자리를 식당으로 옮겨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들이 있어 코스 요리를 미리 예약하여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 따라서 다르지만 저희가 간 곳은 그다지 크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은 서민 식당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오며 가며 들러서 가볍게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는 모임이 있어서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도 열 한 명이 갔지만 주변에도 너 댓 명 이상이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소리 내어 웃으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교토 요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교토에서 나는 푸성귀를 사용하여 먹거리를 만들어서 먹는 것입니다. 교토는 겨울에 그다지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봄이 올 때까지 밭에 배추나 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즈나(水菜)는 추위에도 강하고, 어느 곳에서 난 잘 자라기 때문에 많이 먹는 푸성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