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케이블카통영케이블카를 타고 10여 분 오르면 미륵산에 오를 수 있다.
정도길
고도가 높아지자 귀가 멍해진다. 발 아래로 보니 고공공포증이 있는지 오금도 저려온다. 눈을 돌려 멀리 바다를 보니 통영 앞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 심술궂게 황사 영향인지 희뿌연 날씨가 여행자의 기분을 망치게 한다. 짜릿한 기분은 상부 터미널에 도착하는 10여 분 만에 끝이 났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는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행복감이 충만하다. 복잡한 사람 사이를 뚫고 나무 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봄을 대표하는 나무 꽃인 산수유와 비슷한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