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에 나타난 희귀조 아메리카 홍머리오리붉은 원기준 좌측 : 홍머리오리 / 우측아래 : 아메리카홍머리오리 / 우측상단 : 교잡종(홍머리오리에 비해 뺨이 희고 눈에 청색이 더 많이 지나간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13일 아메리카홍머리오리를 대전천에 최초로 확인했다. 2011년 갑천에서 발견된 이후 대전에서는 두 번째 관찰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1개체이며, 홍머리오리와 아메리카홍머리오리 교잡종 1개체가 관찰되었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아메리카홍머리오리가 대전천에 나타난 것 자체가 기이한 일이며, 그것을 확인한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북미에서 번식하고 캘리포니아와 맥시코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이렇게 관찰된 아메리카홍머리오리는 지난 28일 대전을 떠났다. 약 2주일간 대전천에 머물다가 다시 북상한 것이다. 이 짧은 기간에 입소문을 타고 대전천을 찾아온 탐조인들이 있었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의 보호를 위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일부 함께 답사한 사람들만이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인 터라, 아메리카홍머리오리를 보러 온 탐조객의 정보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이렇게 탐조인들의 신종에 대한 집착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