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밀라노시와 자매결연을 맺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했다.
조정훈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000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인 <사회과탐구>의 '대구의 생활'편에서 학생들에게 대구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라고 잘못 가르쳐온 교과서를 올해 새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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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 1998년 12월 14일 밀라노시청에서 문희갑 대구시장과 가브리엘레 알베르띠니 밀라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조인식을 가졌다며 두 도시가 자매도시라고 홍보하고 대구를 밀라노시와 같은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만들겠다며 '밀라노프로젝트'를 통해 14년간 8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밀라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사실이 없고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매도시로 소개하자 대구시의 행정신뢰도에 대한 문제와 함께 무능한 감시기능에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시민들은 물론 시민단체가 나서 대구시가 시민들을 속이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햇다며 대구시장의 사과와 함께 관련 공무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밀라노시를 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표적인 도시로 가르쳐온 사실이 드러나 거짓을 가르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대구시교육청이 교과서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대구시교육청은 교과서를 통해 "밀라노시는 세계적인 섬유·패션·디자인 중심도시로 패션·섬유 전시회가 많다"며 "섬유와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공동 연구, 수출과 수입을 통해 두 지역 경제가 함께 발전된다"고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