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경태국과 라오스 사이 우정의 다리를 건너
신한범
국경에서 수도인 비엔티안까지 이동하기 위해 삐끼와 협상을 해 봅니다. 서로 짧은 영어로 거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라오스 화폐를 환전하지 않아 태국 화폐로 지불한다고 하자 5000밧(150$ 정도)을 요구합니다. 이 친구들은 5000밧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몇 일 벌이를 호구(?) 하나 만난 한 번에 해결하려는 속셈인지 알 수 없지만 타협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삐끼들을 지나 100m 쯤 가니 버스가 몇 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라오스어를 읽을 수 없지만 짧은 영어로 비엔티안 가는 버스로 확인하고 탑승합니다. 비엔티안 딸랏싸오(아침시장)까지 가는 시내버스입니다. 시내버스 요금은 1인당 30밧(1$)에 불과하였습니다.
제가 라오스를 2002년, 2004년에 여행하였으니 10년 만에 다시 라오스에 온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10년 만에 접한 라오스는 도로 포장과 와 건물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2008년 '뉴욕 타임즈'에서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곳 중 1위로 선정된 이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의 이기심은 자신은 세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남들 보다 더 많은 수입과 안락을 추구하면서 자신이 가는 여행지는 변화되지 않고 불편한 모습으로 있었으면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너무나 변해버린 라오스 모습에 당혹감을 느낍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메콩강을 따라 여행자 거리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방비엥 가는 버스 표 예약과 환전을 한 후 빠뚜싸이로 향합니다. '승리의 탑'이라는 빠뚜싸이는 1958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시멘트 건축물로 프랑스 개선문의 디자인을 모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건축물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전원적인 비엔티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