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12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임시집무실을 나서고 있다.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개인적인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청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늘 오후 2시 20분경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국방부 기자실에서 대국민입장 표명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반발과 정부조직법 협상 등을 감안해 김 후보자의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 만큼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하리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역시나'였습니다.
김 후보자 입에서 나온 말은 "앞으로 의혹들이 생기지 않도록 저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퇴 불가의 변. 김 후보자는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대국민입장'만 표명한 채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났습니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jhohmy***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청문회 통과하지 못한 자는 장관 임명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해놓고, 당선되자 태도 돌변하여 청문보고서와 관계없이 김병관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박근혜식 약속정치'인가?@mother*** 김병관 내정자 돌출 입장발표에 한바탕 소동. 국방부장관이 돌출행동하면 국가안보에 위기 온다. 사퇴이유 하나 더 추가됨.여당 의원들도 대놓고 두둔하지 못하는 이분을 위해 용기 있게 나선 분이 있었으니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김형태 의원.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30여 건에 대해 "장군이 그렇게 추접스럽게 해선 안 된다"고 하면서도 "그렇지만 다른 고위공직자에게도 이런 하자는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 후보자 능력이 원체 출중하니 그 정도는 덮어주고 한번 일하게 만들어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손석희 교수가 "현행법 위반이 17번이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횟수를 자꾸 말 하신다"고 면박을 주기도 했습니다.
입에 담기 참으로 민망한 논란으로 이미 유명해진 김 의원을 두고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알고, 찌질이 사정은 찌질이가 챙겨준다"는 논평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