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창립 13주년을 맞아 2월 22일 기자상을 탄 황주찬 기자가 6일 저녁 여수에서 5년째 모임을 중인 기자들에게 축하주를 쐈다(좌측부터 조찬현. 임현철. 황주찬 기자)
심명남
"오늘 모임 장소는 여천 수자원공사 뒤 녹차밭 6시 30분 예약은 <오마이뉴스>입니다."
지난 6일 지인에게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황주찬 기자였다. 이유인즉슨 상을 탔다고 한 턱 쏜다는 것. 축하. 축하와 함께 삼겹살에 소주 한잔했다. 주인공인 황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3 2월 22일 기자상을 수상했다. 상금으로 50만 원도 탔다. 그의 닉네임은 여수 환경이다. 2010년 7월 8일부터 지금까지 145꼭지를 썼다. 호흡이 이니라 행위로 살고 싶다는 여수 '5마이' 막내 황 기자. 그가 글을 쓴 계기는 이렇다.
사회부정론자로 알았던 나..."글쓰니 큰 호응 받았다""임금님 귀는 당나귀 하고 외치고 싶은데 나 혼자만 얘기 하더라고. 나는 내가 사회부정론자인 줄 알았어 처음에는... 그런데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하고 외쳤더니 다름 사람들이 맞아 맞아 하고 많이 호응해 주더라. 그래서 보람을 느낀다."여수·광양에서 활동중인 7명의 <오마이뉴스>시민기자가 모임을 한 지 어느덧 5년째로 접어들었다. 매년 연말이면 정기모임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하는 우리. 어려운 가운데도 애경사를 챙겨주며 형님·동생으로 돈독한 우애를 쌓고 있다. 이 기자들이 사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글을 통해 우린 소통하고 있다. 오늘 회식자리에 5명의 시민기자가 모였다. 이날 빠진 사람은 전용호, 김학용 기자.
우리 모임 중 글을 가장 먼저 쓴 기자는 시민운동을 했던 임현철 기자다. 그의 닉네임은
알콩달콩 섬 이야기. 다음 파워블로거다. 2002년. 5월 20일부터 지금까지 987꼭지를 썼다. 올해는 1000꼭지가 목표다. 여수시민협 실행위원장을 거쳐 현재 (사)진남제전보존회 기획실장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임 기자는 알콩달통 살아가는 얘기를 멋스럽게 그려내는 애처가다. 일명 '1마이'인 그에게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물었다.
"처음엔 조호진 기자를 통해 <오마이뉴스>를 알게 되었어. 참여연대나 시민운동가도 글을 많이 쓰거든. 매체가 코드가 맞잖아. 여수시민협을 하면서 정말 좋은 운동인데 그것을 알릴 길이 없는 거야. 시민운동의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어. 그 방법을 찾은 게 오마이를 택한 거야." 맛집 기자로 유명한 조찬현 기자. 그의 닉네임은 맛돌이다. 그는 2005년 9월 5일부터 지금까지 1187꼭지를 썼다. 음식과 맛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베테랑 맛집기자다. 전남 동부권의 맛집을 죄다 알고 있다.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맛'은 다음 탑 블로그다. 최근에는 '진짜맛집' 카페를 오픈 전국의 유명 맛집을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일명 '2마이'인 그에게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물었다.
"처음 라디오 사연이나 자동차 경품 주고 이런데 글 응모를 많이 했지. 응모를 계속하다 우연한 기회에 카메라가 가지고 싶은데 경품이 떴어. 응모하려다 보니 <오마이뉴스>와 연결된 거야. 아무 생각없이 회원 가입했는데 글을 쓰게 되었어. 최초 인연을 맺은 게 2004년이었어. 새뉴스게릴라 상도 받고 처음 1년 동안 센세이션을 일으켰어. 그래가지고 사회적 기사를 쓰게 됐는데, 어느 순간 내 이름 석자대면 다 아는 거야."교장부정 승진 거론..."싸가지 없는 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