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조형물응가를 하는 꼬마 조형물. 힘을 주느라 두 손을 꽉 쥐고 있다
하주성
사가(私家)를 허물고 지은 변기집
심재덕 전 시장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곳에 변기를 닮은 집인 '해우재'를 지었다. 해우재는 2007년 3월 건축가 고기웅의 설계를 토대로 공사하여, 그해 11월 11일 완공했다. 화장실문화에 대한 한 사람의 집념이 이루어 낸 일이었다.
2009년 1월 심 전 시장의 사후에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그해 7월 수원시에 해우재를 기증하였다. 수원시에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해우재를 구조변경하여 '수원시 화장실 문화전시관 해우재'란 명칭으로 2010년 10월 30일부터 일반에게 무료개방을 하고 있다. 이후 주변 땅을 매입하여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지난해 7월 4일 개장식을 열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명실공히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고, 화장실 문화를 꽃피운 발상지이다. 오늘 개장하는 화장실 공원은 전 심재덕 수원시장의 화장실에 대한 집념 하나로 이루어졌다. 오늘 공원 가장에 앞서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해주신 심 전 시장의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공원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