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전 인사말을 하는 최열 대표 지난 2월 19일 수감되기 전에 환경운동가 후배들과 지인들에게 환송회에서 작별 인사말을 하는 최열 대표의 모습.
박종학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서 명성을 쌓아 온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알선수재의 죄목으로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지난 2월 19일 구속 수감되었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죄가 없으니 당당하다고 말했다. 그가 감옥으로 가던 날에는 그가 20년 전에 설립한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 마당에 200여명의 환경운동가들과 지인들이 모여 환송회를 베풀었다.
정부의 핵심 개발 사업인 4대강 사업과 같은 환경 파괴 사업에 앞장서서 반대해온 환경운동가에 대한 정부의 탄압의 결과로, 환경운동의 아이콘과 같은 최열 대표가 구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환경운동 진영은 환송식에서 노래와 시 낭송, 그리고 꽃다발을 안겨주며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했다.
최열 대표는 차분히 두시간여 진행된 행사를 지켜보고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말을 할 때에는 끝내 울먹이고 말았다. 30여년 전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가 투옥되어 고문당하고 매를 심하게 맞던 기억이 노령의 환경운동가에게 고스란히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