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스라엘 병사가 조준경으로 어린이를 겨누고 있다. 이 소년은 팔레스타인 어린이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군 저격수가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어린이 머리를 총의 망원 조준경에 정조준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이스라엘 안에서조차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배경에 이슬람 건축물인 첨탑(미너렛)이 보이고, 아랍풍 시가지와 비슷하다.
<한겨레>에 따르면, 20일 팔레스타인 인권단체는 물론 이스라엘 퇴역군인들조차도 문제를 제기하자,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가치와 윤리에 맞지 않는다"며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을 지난달 25일 사진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르 오스트로브스키(20)는 이스라엘 저격부대 소속으로, 논란이 커지자 곧 사진을 내렸다. 그는 군 조사 과정에서 "내가 찍은 게 아니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가치와 윤리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과연 이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 동의하기 힘들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정조준하거나, 사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