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를 현장에서 배운다!

일본 대학생들의 한국 방문 체험

등록 2013.02.17 11:19수정 2013.02.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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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에서는 두 나라 대학생들이 조를 나누어 여러 가지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는 두 나라 대학생들이 조를 나누어 여러 가지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박현국

외국을 방문하여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 성장이나 인식의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학생 열 명이 5일부터 16일까지 12일 동안 한국교원대학교와 동국대학교를 방문하여 교류를 가졌습니다.

두 대학에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강연을 듣고, 대학 부근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여 여러 해설사 선생님들을 통해서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학생은 새로이 역사 공부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마침 설날을 맞이하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고, 떡국을 먹고, 성묘를 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마침 설날을 맞이하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듣고, 떡국을 먹고, 성묘를 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현국

학생들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에서 생생한 한국문화의 진수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놀라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석굴암, 불국사, 경복궁, 공산성, 백제문화단지 등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교류를 통해서 학생들은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안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일본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새롭게 자신의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대방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해설사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목관은 일본 고야산에서 출토된 마키라고 하는 금강송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목관은 350년 된 마키 나무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공주에서 나왔을까요? 일본과 한반도의 교류는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해설사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목관은 일본 고야산에서 출토된 마키라고 하는 금강송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목관은 350년 된 마키 나무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공주에서 나왔을까요? 일본과 한반도의 교류는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박현국

한국교원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는 현지 대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학생들이 안내하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학생들과 사귐을 깊게 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해왔던 개인 여행과는 다른 특별한 체험이었습니다.

과연 비슷한 처지의 상대 나라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생활하는가는 서로 관심거리입니다.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아무 허물이나 이해관계 없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자유롭게 노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교의 이상세계를 돌을 다듬어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 10원 동전에도 그려있는 작품입니다. 다보탑은 아래쪽 사각이나 네 면으로 시작되어 위로 올라갈 수로 면 수가 많아지다가 꼭대기에서는 둥근 원으로 바뀝니다. 이것은 욕망과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이 부처의 가르침과 수양을 통해서 원만해지는 이상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불교의 이상세계를 돌을 다듬어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 10원 동전에도 그려있는 작품입니다. 다보탑은 아래쪽 사각이나 네 면으로 시작되어 위로 올라갈 수로 면 수가 많아지다가 꼭대기에서는 둥근 원으로 바뀝니다. 이것은 욕망과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이 부처의 가르침과 수양을 통해서 원만해지는 이상세계를 표현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박현국

최근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외국여행이나 유학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굳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국에 가려고 하지 않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원책을 내면서 소개를 해도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에 안주하려고 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 교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말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기꺼이 참가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비교적 가깝지만 그래도 외국입니다. 특히 이번 한국의 추위는 혹독했습니다.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일본 간사이 지역의 따뜻한 겨울에 비해서 너무나 추웠습니다.

   명동에 있는 신선설렁탕에서 한국 먹거리도 체험했습니다.
  명동에 있는 신선설렁탕에서 한국 먹거리도 체험했습니다. 박현국

바깥 날씨는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온돌방은 따뜻했습니다. 온돌방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침대가 놓여있는 방에도 온돌이 깔려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감은 머리카락이 금방 마르는 것을 체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여 생활이나 문화 체험을 하고 학생 교류를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한국의 문화 전통과 한국 사람의 친절함 그리고 비슷한 또래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비슷한 고민을 통하여 감정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젊은이들이 사회, 경제, 정치의 주역이 되었을 때에는 지금보다도 바람직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동국대학교 남산학사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동국대학교 남산학사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덧붙이는 글 이 자리를 빌어서 이번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학생들의 한국 방문 문화체험에 적극 협조해 주신 한국교원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학생 교류 #한국교원대학교 #동국대학교 #문화 체험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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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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