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청 앞 노숙농성 479일째를 알리는 현수막.
성낙선
7일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시 구정리 주민들은 강릉시청 현관 앞에서 479일째 계속 해온 골프장 건설 반대 노숙농성을 마감하는 행사를 가졌다. 구정리 주민들은 이날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역사적인 날을 보냈다.
농성을 마감하기 전에 주민들은 5일 강릉시청과 '골프장 건설 중단'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작성하고, 강릉시청으로부터 합의서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받았다(
관련기사: "강릉CC 건설 중단", 5년여 끌어온 싸움에 종지부). 그리고 주민들은 합의서 내용에 따라, 이날 직접 479일을 버텨온 노숙농성장을 철거했다.
주민들과 강릉시청은 합의서에서 ▲ 강원도청 산하 '강원도 골프장 특별위원회' 활동에 협조하고 ▲ 강원CC(골프장)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대체사업으로 전환하고 ▲ 그 과정에 주민과 행정 사업자 등이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