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오정현 논문표절, 사죄합니다"

등록 2013.02.07 16:46수정 2013.0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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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박사 학위 논문인 <'Disciple Making Preaching in the Light of New Testament : An Exegetic-Homiletical Study'>이 표절로 확인된 것이 대해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7일 "오정현 담임목사의 사임 건을 엄정하게 논의하실 것을 요청"하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이 사과 성명을 발표한 이유는 오 목사가 기윤실 이사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기윤실은 "사랑의교회 당회에서 구성한 '오정현 담임목사의 박사학위논문 의혹 관련 당회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와 관련된 보도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논문의 표절 혐의는 더 이상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 목사의 논문이 표절임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오정현 목사가 이사로 활동해온 기윤실은 본 단체의 임원이 논문표절에 연루된 사건을 접하면서 깊은 통탄과 함께 기독교윤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단체로서 송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죄했다.

기윤실은 이어 "정관에 따라 오정현 목사의 이사직에 대한 처리를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공명정대하게 밟을 것이며, 향후 임원을 선출하는 데 있어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또 "이번 사건은 이미 교계는 물론 일반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교계와 사회에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해온 사랑의교회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 세대의 지도자로 인정받았던 오정현 목사의 행위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러므로 더욱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교회를 위하여 고언을 드린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의교회 당회는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기초하여 오정현 담임목사의 사임 건을 엄정하게 논의하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지금은 고난과 아픔을 겪겠지만 온전한 회복을 통하여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지도록 거룩한 결단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윤실은 이어 "한국교회에도 호소합니다. 비단 이 문제는 사랑의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번 사건은 목회자 청빙 시에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등 한국 교회 내에 만연한 학력 인플레이션 풍조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교회가 세상과 구별됨을 포기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통탄했다.

마지막으로 기윤실은 "저희 기윤실은 이 부분에서도 하나님과 사회에 용서를 구하는 죄인의 마음으로 먼저 회개하고, 개선하여 나가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성명은 기윤실 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전재중, 임성빈 이름으로 발표됐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기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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