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축구경기장
이상기
소위 현대판 만리장성이고 베를린 장벽이다. 그런데 그 만리장성과 베를린 장벽이 제 기능을 했던가? 만리장성은 수시로 뚫렸고, 베를린 장벽은 28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요즘 이스라엘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것 같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요단강 서안에 정착촌을 건설하고, 시리아와의 접경 골란고원 지역에 장벽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골란고원의 시리아 접경지대에 73㎞,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국경지대에 240㎞, 가자지구에 51㎞. 이들은 모두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뺏은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장벽의 나라가 되려 하는가?
우리는 여행 일정을 조금 바꿔 예수탄생지인 베들레헴(Bethlehem)을 먼저 방문하기로 한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 10㎞ 지점에 있다. 차는 예루살렘 시내를 우회한다. 최근에 새로 지어진 고층 아파트도 눈에 띄고, 리모델링하는 축구경기장도 보인다. 이 경기장이 예루살렘을 근거지로 하는 두 축구팀 베이타르(Beitar)와 하포엘(Hapoel)이 사용하는 테디(Teddy) 축구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의 수용 관중수가 현재 21,600명인데, 2013년 5월까지 33,500명으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운동경기는 축구와 농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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