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광역 과학수사대 요원들.
신용철
각 분야 전문가 31명 활약현재 충북청 광역과학수사대는 전문화·흉포화되어 가는 범죄동향에 맞춰 연쇄범죄 발생 시 조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일일범죄발생동향을 24시간 스크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전문지식과 국제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수사기법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추구하는 과학수사요원들은 사건현장에 도착하면 첨단 과학 수사 장비를 동원해 범인의 동선을 추적해 가며 일련의 순서에 따라 각종 증거들을 하나하나 채취해서 보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고 사건 분석 등이 끝나면 이에 끝나지 않고 감식과정에서 분말 등이 묻어 오염된 현장을 자체 제작한 전용 물티슈를 이용해 깨끗이 제거해 주며 주민들을 안정시키는 등 진정한 치안편의를 실천해 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과수대의 활동상을 살펴보면, 지난 1월 5일 새벽 충주시 소재 병원 출입문을 파손하고 침입하는 등 인근지역 상가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피의자의 범행 직전 이동경로를 영상분석기법으로 파악해 유전자를 채취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과수대는 범죄분석을 통해 인근지역에서 발생했던 절도사건의 증거물 중 범인이 착용했던 장갑흔적이 여타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물과 동일한 것으로 발견하고 해당경찰서 강력팀에 동일범죄현황 및 범죄분석 자료를 제공해 수사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 10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등산복 매장에서 등산복을 대량 구매하겠다며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500만 원을 편취하는 등 전국의 상인을 상대로 총 1억 7000여 만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지문 및 유전자, 영상분석 등 다양한 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 한 후, 다수의 동일범죄를 밝혀내어 검거하기도 했다.
같은해 9월부터 11월까지 부산·포항·충주 등 전국의 고급 아파트 중 저녁시간대 불이 꺼져 있는 집을 골라 베란다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전국무대 아파트 절도단도 DNA 및 수법분석을 통하여 검거하는 등 값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용규 충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앞으로 충북청 과학수사대는 더욱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향상시켜 지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과학수사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뛰는 범인 위에 나는 과학수사요원들의 활약상 # 1. 음성 모 부대원 총상사건지난해 10월 26일, 음성군 금왕읍 호산리 산돌석재 뒷산. 호국 훈련으로 매복 중이던 육군 모 부대 김정현(가명, 21) 상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쏜 3발의 총알 중 1발을 왼쪽 가슴 부위에 맞고 쓰러졌고, 가해자는 그대로 도주했다.
사건 다음날 27일 오전 8시경 과학수사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범인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를 확보했다. 1시간 후인 9시에는 사건 현장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산돌석재 사무실에서 사건 시간대에 피의자 소유로 보이는 흰색코란도 차량의 CCTV 동영상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과학수사요원들은 음성군 관내 흰색 코란도 차량 소유자 152명의 명단을 확보해 공기총 소지자 474명과 대조했다. 또 피해자의 몸에 박힌 공기총 탄환(5.5mm 단탄) 1개를 대전 국군통합병원에서 넘겨받았다.
과학수사대는 검거한 피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공기총과 탄환 2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인 27일 피해자의 몸에 박힌 탄환이 피의자가 소지한 공기총으로 발사하였다는 것을 확인해 공소유지를 확보해 줬다.
과학수사요원들의 증거확보와 현미경 감식활동으로 사건이 발생한 지 62시간 만에 피의자로부터 범죄사실 일체를 자백받아 구속했다. 이들은 육군 7군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