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00kg급 과학위성...우주에서 관측·실험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우주 방사선량 측정·국산 광학기술 검증 등

등록 2013.01.30 16:30수정 2013.01.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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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우주로 향하는 목적은 우리 기술로 만든 '나로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나로과학위성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i3시스템, 한국항공대학교가 제작한 100㎏급 가로 1m, 세로 1m, 높이 1. 5m의 소형위성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1, 2차 나로호 발사체에 탑재했던 쌍둥이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순수 국내 기술로 이 위성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자료 수집이 목적이었지만 나로과학위성은 우주방사선량을 측정하고 국산화기술의 우주검증을 한다. 개발비는 과학기술위성은 136억5천만원, 나로과학위성은 20억원 수준이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하면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낮게는 300㎞, 높게는 1천500㎞의 고도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로과학위성의 목적은 크게 위성의 궤도 진입 검증, 과학 관측 임무, 선행 우주기술 시험 등 3가지다.

이 중 과학 관측 업무는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는 것이고, 우주기술 시험은 반작용휠, 펨토초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공간에서 검증하는 작업이다.


위성에는 레이저 반사경, 우주이온층 관측센서,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센서,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 등의 장비가 탑재돼 있다.

레이저 반사경은 위성의 정밀거리 측정 및 정밀궤도 결정 등 우주에서의 거리측정에 쓰인다. 이 장비는 지상국과 위성 간 거리를 ㎜ 단위까지 측정한다.


펨토초 레이저발진기는 광섬유를 이용해 펨토초(femtosecond·1천조 분의 1초) 단위의 정밀거리 측정에 관한 기반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하기 위한 장치다.

나로과학위성은 이런 임무 수행을 위한 전력을 국내에서 제작한 태양전지판에서 얻는다.

전력을 생산하려면 위성의 방향을 조정해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쓰이는 것이 3축 자세제어를 위한 반작용 휠이다.

위성이 정상 궤도에 투입되면 발사 후 약 12시간 후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교신하며 관측 정보를 보내 오게 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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