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에게 서예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손자 아이 윤도영
윤도균
'그건 아니지... 내가 전문 작가도 아니고, 또 책으로 출판할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두기로 한다. 그런데 지난 1월 중순께, 들어본 적 없는 한 출판사와 SBS 텔레비전 프로그램 '내 마음의 크레파스'의 한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가 쓴 손자 육아일기가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며 이를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제의를 받은 나는 '반가움'보다는 '갑작스러움'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올해 13살, 6학년 되는 손자 아이가 한창 감수성 예민한 시기인데 엄마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슬하에 자라는 사실이 전국 알려져 손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 염려됐기 때문이다.
공중파 출연, 부담되기도 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