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 정주남 위원장과 노조간부 30여명은 지난 22일 오전10시30분께 서울시청앞에서 기관사들 재발방지 및 처우개선요구하고 있다.
박상봉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이 "서울도시철도공사 측 경영진은 기관사 황아무개씨의 투신자살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 및 처우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도시철도노조 정주남 위원장과 노조 간부 30여 명은 22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청 앞에서 지난 19일 오후 4시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져 자살한 기관사 황아무개씨(40)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울도시철도노조는 ▲ 황아무개씨 죽음에 대한 서울도시철도공사 측 경영진의 사죄 ▲ 고인의 죽음 산업재해 인정할 것 ▲ 기관사 분야 관련자 문책 및 기관사 교대근무 프로그램 수정 ▲ 지하철 1인승무제를 폐지하고, 동종업종 1~4호선 서울메트로 2인 승무 실시와 현장인원 충원 등의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도시철도노조 김태훈 승무본부장은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지난해 3월 12일 고(故) 이재민 기관사가 공황장애를 앓다가 왕십리역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노사는 공황장애 재발방지 및 기관사 처우개선에 합의했다"며 "이후 합의서 이행할 것을 수십 차례 요구했으나, 공사 측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다 황아무개씨 투신사망사건이 발생했다"고 처우개선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