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장소 금연했더니 소아 기관지질환 '뚝'

흡연규제 첫 1년 만에 입원환자 12% 감소

등록 2013.01.22 11:36수정 2013.01.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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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식당과 철도역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규제했더니 어린이 기관지 질환이 12% 이상 감소했다고 영국 보건당국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국민건강보험(NHS)이 공개한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공공장소 금연을 시행한 지 1년 만에 어린이 기관지 질환 발병률이 이처럼 급감해 금연 운동이 소아 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07년 공공장소 금연정책 시행 이후 기관지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 환자가 첫해에는 12.3% 줄었으며, 이후 2년간 매년 3%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연제도 시행 후 3년간 어린이 기관지 질환 입원 환자가 6천802명 감소했으며, 이전까지 매년 2.2% 증가하던 발병률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추세는 어린이의 성별이나 출신 지역, 빈부 차이 등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크리스토퍼 밀레 교수는 "흡연자들이 공공장소 금연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면서 가정 내 금연 움직임도 늘어나 사회적으로 간접흡연 예방 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익단체인 기관지질환 정책센터의 에밀리 험프리스 소장은 "공공장소 금연 조치로 어린이 기관지 환자가 감소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더 나아가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을 해치는 흡연 습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계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금연 #영국 #금연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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