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신전이 천년 전에 이런 밀림에 만들어졌다니 믿기지 않는다.
박찬운
이 사원을 장식한 온갖 부조의 솜씨는 앙코르 시대를 불문하고 어느 신전에서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특히 프레아 코와 바콩에서 봤던 린텔을 기가 막히게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라마야나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의 설화를 정교한 솜씨로 신전의 문 위에 린텔과 프론톤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이중삼중의 프론톤 구조는 다른 어느 앙코르 사원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이곳만의 특징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시의 이 신전을 만든 사람들이 돌을 사용하여 신전을 만든 것이 아니라 무른 나무를 사용하여 목조 공예를 하듯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원의 정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사원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밀림 속에 다 허물어진 돌들의 무덤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사원은 앙코르 시대의 초기 유적 중에서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그 복원의 기술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이 사원은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복원을 담당했는데, 그들은 인도네시아의 보르부두르 사원을 복원했던 아나스틸로시스 방법(완전 해체 후 복원하는 방식)으로 이곳을 완벽하게 복원해 냈다.
이 사원의 벽면 부조에 나오는 신화는 대부분 인도 신화, 그중에서 라마야나가 중심적인 소재이다. 신들의 이야기를 완벽한 조각의 힘을 빌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신들의 이야기는 앙코르의 많은 사원에서 부조의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이곳만큼 좁은 공간에서 집약적으로 표현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테이 스레이에 가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자, 이런 정도 반테이 스레이의 특징을 알아보고 몇 가지 꼭 봐야 할 포인트를 말해 보자. 무엇보다 이곳의 화려한 린텔과 프론톤 구조를 보자. 그리고 린텔 속에서 표현해 보고자 하는 신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반테이 스레이 관람의 요체다. 우선 이 사원의 린텔이 초기의 프레아 코나 바콩의 것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로 발전하였는지 눈으로 비교해 보자.
아래의 사진을 보면 사실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