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바 포피엘'
이경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40만 명이 넘어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2.8%를 차지하는 시대에 도래했다. 세계속의 한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한국의 이미지는 크게 성장했고 또 성장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에서는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전담부서 설치 및 통합조례 운영 등 중장기 행정지원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어적인 요소부터 시작해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면에서 볼 때 KBS1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에게 '에바'라는 이름으로 익숙해진 에바 포피엘씨의 한국 생활은 대단히 성공적인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지금은 막을 내린 KBS1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은 본래 추석특집으로 만들어졌다가 반응이 좋아 고정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던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세계 각국 16명의 미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에 살면서 느꼈던 문화와 그녀들이 본 한국 남자의 모습 등 우리나라를 몸소 체험한 얘기를 토크를 통해 풀어나가는 <미녀들의 수다>에서 '에바'는 우리에게 친숙한 외국계 연예인으로 다가왔다.
'에바'는 폴란드계 영국인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동서양의 미모를 두루 갖췄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더럼(Duham) 대학 재학시 중국유학도 했었고 졸업 후에는 일본에서 살다가 2005년에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올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이 좋아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생활 7년째 "한국에 오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직장을 다녔어요. 그런데 한곳에 갇혀서 컴퓨터만 보고 이런 일이 너무 무의미하게 다가오더라고요. 평소에도 한국에 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3개월 정도 한국에서 공부하고 돌아가서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왔는데 한국에 오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한국 음식도 맛있고 한국 사람도 재미있고 그래서 '조금 더 한국말을 배워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연장을 했죠. 그렇게 연장하고, 연장하고 해서 결혼까지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한국생활이 7년이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