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원 하는 백반입니다.
임현철
지난 12일, 친구들과 여수의 안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배를 타고 오가야 하는 불편에도 여행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안도는 섬의 형태가 기러기를 닮아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안호'라 불렸습니다. 지금은 편안 할 안(安)자를 사용해 '안도'라 불립니다.
안도에서 먹었던 푸짐한 식사도 뺄 수 없겠네요. 주변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백반 7000원, 전복죽이 9000원, 매운탕 1만 원이었습니다. 또 군소·소라·멍게·해삼 등은 2만 원 선, 자연산 생선회와 모듬회 큰 것은 7만 원 선이었습니다.
대개 섬은 운반비 등으로 인해 육지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하지만 여기는 다르더군요. 하기야, 바다에서 잡아 올리기만 하면 되는지라 수긍했습니다. 팬션처럼 꾸며진 민박도 3~5만 원 선이었습니다. 이만하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휴식을 취할 여건으로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멍게·전복·해삼·몰·톳 등 해산물과 풍에 좋다는 방풍나물·부추 같은 밭작물 등 먹거리도 풍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야포에서 상산으로 이어지는 봉화산 해안 둘레길 등 산책 코스까지 갖춰진 안락한 휴식처였습니다.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휴식 취하기에 충분